요리편지 15-<깻잎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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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리책연구가 작성일12-04-10 10:22 조회21,3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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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언니들에게 띄우는 요리편지 제 15탄!!!
 
안녕하세요.
그 지독하다는 독감 잘 피해가셨나요?
몇일간 한여름 태풍을 방불케하는 강풍이 불어대더니 이제 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개나리도 보이고, 목련도 활짝 피고, 화단에 이름모를 잡초들도 파릇파릇 해지구요.
올 봄은 왜이리도 더디 오는지요... 
아직은 아니지만 곧 오이, 깻잎, 열무가 흔해지는 때가 잠깐 온답니다.
때를 놓지지 않고 오이소박이니 깻잎장아찌니 열무김치 등등을 부지런히 해먹어야죠.
제일 싸게,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때는 정말 몇일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 어렸을 때 엄마들이 그렇게 바쁘셨나봅니다.
때마다 이것저것 담고, 절이고 하느라 말이죠.
 
오늘은 깻잎찜을 해볼까 합니다.
깻잎찜은 깻잎장아찌에 비해 잔뜩 해놓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그런 반찬은 아닙니다.
장아찌에 비하면 금방 변하거든요.
하지만 장아찌에 비하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어린이들 반찬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만들기도 아주 간단하죠.
 
준비물 : 깻잎 50장, 진간장, 파, 마늘, 당근, 양파, 고춧가루, 설탕, 들기름
 
1. 깻잎을 잘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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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념장을 만들어야죠. 
진간장 5큰술, 고춧가루 한큰술, 설탕 두큰술, 양파 반개 다진것, 당근 다진것 한큰술, 마늘 다진것 반큰술, 파 다진것 한큰술, 들기름 한큰술을 잘 섞어줍니다.
양파와 당근 다진것을 많이 넣어주면 얘네들에게서 물이 빠져 양념이 묽어집니다.
깻잎은 얇기 때문에 양념이 짜게 되기 쉬워요.
부추나 풋고추를 다져 넣어도 좋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팁! 깻잎찜은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넣어야 맛있다는 것!!!
양념에 참기름을 넣어도 맛은 있지만 들기름을 넣었을때 훨씬훨씬 맛이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밑줄 쫙~~~별표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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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념장을 20~30분 숙성(?) 시켰다가 깻잎에 발라주기입니다.
깻잎을 두장씩 겹쳐 양념을 조금씩 골고루 묻혀줍니다. 야채건더기들이 골고루 퍼지도록 둥글둥글 발라줍니다.
깻잎 꼬다리가 지그재그로 가야 50장쯤 쌓았을때 깻잎이 기울어지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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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0장을 다 발랐습니다. 이렇게 그릇보다 높아져도 괜찮습니다. 찌다보면 숨이 죽어서 쑥 내려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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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깻잎이 든 그릇을 종이호일로 덮어주고 고무밴드로 고정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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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찜냄비에 김이 올라오면 깻잎이 든 그릇을 얹고 20분간 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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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 쪄졌습니다. 정말 푹 꺼졌죠? 이제 뜨거운 밥에 깻잎 한장씩 올려서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짭짤한 깻잎찜 반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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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쌀 때 많이 해드세요. 장아찌도 담궈 드시구요. 깻잎에 철분이 많다고 하네요.
깻잎장아찌는 좀 더 싸지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제가 깻잎의 사생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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