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편지 17-<북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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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리책연구가 작성일12-06-19 11:50 조회20,9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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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언니들에게 띄우는 요리편지 제 17탄!!!
 
오래간만이죠?
날로 날씨가 푹푹찌고 있습니다.
언니들 고향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여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인데, 어떤 해는 20일도 넘게 매일 비가 옵니다. 습도 장난 아니죠.
장마철이 7월말쯤 끝나고 나면 그때부턴 본격적인 무더위입니다.
아스팔트가 녹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한여름 고단한 하루일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한잔 생각나는건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몇잔(?) 마셔준 다음날 해장국이 그립습니다.
이 요리책연구가로 말할 것 같으면, 해장국 끓이는데는 도가 튼 사람입니다.
누구 덕이냐구요? 술을 무지하게 사랑하시는 남편 덕분이죠.
콩나물 해장국, 소고기우거지해장국, 무국, 등등 여러 해장국 중에서도
애주가 저희 남편이 가장 사랑하는 해장국이 바로 이 북어감자국입니다.
일년에 제사 다섯번, 명절 두번 해서 냉동실에 항상 북어나 황태가 상비되어 있는 저희집의 경우에
비교적 손쉽게 끓일 수 있는 해장국입니다.
오늘의 요리편지 '북어감자 해장국'입니다.
 
준비물 : 잘게 찢은 황태나 북어 한줌, 들기름, 감자 1개, 계란 1개, 파, 마늘, 후추, 액젓
 
1. 잘게 찢은 황태를 구입하시든지 아니면 제사 끝나고 통북어나 통황태를 이렇게 잘게 찢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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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태를 물에 살짝 헹구어 꼭 짜주시는데요, 이때 황태 헹군 물을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받아두세요.
황태 가루가 남은 이 물을  국물로 활용하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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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젖은 황태를 냄비에 들기름 한큰술을 두르고 약불에서(센불로 달궜다가 줄여서) 달달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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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충분히 볶아준 후 여기에 아까 황태 헹군 물을 부어주세요. 멸치나 다시마로 다시물 내놓은 것이 있으면
넣어주세요. 맹물보다 맛이 더 깊어집니다. 북어 대가리가 있다면 넣어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국물이 팔팔 끓으면 감자 한개를 나박나박 썰어 넣어주세요. 간은 액젓 한큰술에 굵은 소금으로 보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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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팔팔 끓는 국물 두숟갈 정도를 그릇에 덜어 좀 식으면 여기에 계란 한개를 잘 풀어줍니다.
그냥 계란을 풀어넣는 것보다 이렇게 육수를 덜어 계란을 풀어서 넣으면 계란이 더 부드러워진답니다.
감자가 익었다 싶으면 계란 푼 것을 냄비 가장자리로 빙 둘러서 넣어주고 파, 마늘 넣고 후춧가루 약간 뿌려줍니다. 여기에 청양고추 한두토막 넣어주시면 더욱 칼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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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부드럽고 속 풀리는 북어감자해장국 한그릇 드시고 속 시원하게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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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제사지낸 통북어나 통황태에서 이 대가리를 뜯어버리지 마시구요, 꼭 모아두세요.
국물낼 때 집어넣으면 정말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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