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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9월다문화리포트:일본어를 사랑하며, 일본어를 가르치며, 일본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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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20 09:14 조회15,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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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사랑하며, 일본어를 가르치며, 일본어를 배운다.

 

세종시    이즈미야마시가꼬

 

 

“심사위원?”

“내가?”
“정말?”
 일본어강사가 된 지 어느덧 9년, 또 일본어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언어말하기 세종시대회 심사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을 때 당황스러우면서도 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두근 걸렸습니다.

 실은 제1회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우리 딸이 나갔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가 되자마자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게다가 중간고사 중에 대회가 있어서 너무나도 힘들었다는 추억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4, 5월에 예선하고 9월에 전국대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에 원고를 작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웃을 수 있는 고등학생 시절의 하나의 추억입니다.
 저에게도 우리 딸에게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던 대회의 심사위원이라니 빨리 일본어를 열심히 말하는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대회 개최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 5일에 새로 건축하는 멋진 세종시교육청에서 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열렸습니다. 먼저 담당 장학사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의 원어민 심사위원님들과 한국어를 심사하시는 선생님들과 미팅을 하고 심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는 그렇다 치고, 외국어의 실력을 어떤 식으로 평가하는지를 서로 얘기했습니다. 원어민 심사위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의 수준을 결정해야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A학생은 제가 들었을 때 일본어가 초급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B학생은 중국어를 A학생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중국어심사위원님은 중급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말을 못 하더라도 일본어 외의 참가하는 학생들의 발표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모국어를 열심히 말하려고 하는 모습, 외웠는데 잊어버려서 아쉬워하는 모습, 긴장하면서도 멋지게 마무리하는 모습….
 저는 한 명, 한 명 아주 멋있고 훌륭하게 보였습니다.
 물론 전국대회에 갈 수 있는 사람은 3명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해냈다는 자체가 저를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심사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어를 더욱 사랑하며 가르쳐야겠다고 느꼈고, 일본어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발음하는 법 등 공부도 많이 해야겠다고 느끼고 왔습니다.
 저를 다시 한 번 일본어강사로서 키워준 이 대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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